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잡 생각들

-트위터로 살풀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단문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는 용도로 사용하자, 하고 사용했었다. 하지만 팔로워가 많아지다 보니까 'massive' 로 리스트에 등재되기도 하는 등 (..) 내가 참 안에 담고 있는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정작 실생활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게 없어보이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없어보여도 상관 없으니까 말 많이 하고 3분 간격으로 개그를 치지만, 보통은 그냥 닥치고 있는다) 실없는 소리도 가끔 하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있는다. 사실 다른 사람도 그러기를 바랍니다만. 페이스북에는 별로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유는 전 전 문장의 그것이다.

-박해천 선생의 포효 (그분이 만약, 모두가 제복을 입고 있는 자리에서 그런 소리를 했다면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포효의 디테일은 아마도, 추정되는 여러가지 것을 고려해 볼 때,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여러 사람이 당황하는 공기가 느껴졌다). 아마 그분도 여러가지로 많은 책을 쓰셔서 그랬을런지도. 나도 여러가지 책이나, 간행물을 낼 생각을 없지않아 하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만약 그 '계'에서만 존재하는 수요층이 만들어내는 담론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것도 구입자층이 대부분 '연구자' 또는 '연구자 워너비 학생' 일 때 더더욱 그러하다.

수요에 대해 디자이너가 생각해야 하는가? 도대체 디자이너가 하지 않아야 하는 건 무엇인지? 또 혼란스럽다. 아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며 멍하게 광란의 서울 거리를 바라보며 여러가지 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는 성급한 답변을 유보하도록 하자.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또 혼란-무기력을 동반한-스러워져 버렸다. 나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약간 뿌리같이 깊고 굳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까다롭고, 나도 그런 가치로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되어있지 않다. 푸념을 할 시간에 한 가지의 뚜렷하게 기억날만한 일을 한다면, 이상은 실현되고 있는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