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을 여기에 구구절절히 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지 이 책을 보며 느끼는 것은 그가 '신화'로 규정되는 잘못된 생각들과 한동안 비슷한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던 어린 시절들에 대한 씁쓸함이다. 만약 내가 고등학교때 이런 책을 보았다면 내 인생은 꽤 다른 트랙을 달렸을텐데 하는 느낌. 그 때는 '진정성' '예술성' '혁명' 따위 지금 떠올리면 기분나쁜 단어들과 썩 이성적이지 못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은 다 little big phony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단어에 민감했던 나는 그런 단어들을 되뇌이며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더 안타까운 것들은 이 책에 기술된 신화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 여전히 많다는 점일 테다. 그를 떠나 모든 한국사회의 신화들, 이제 지긋지긋 (물론 '신화는 없고', 신화는 있다.) 서양의 노골적인 오리엔탈리즘 비쥬얼들을 보고 기분나쁠 이유가 없다. It's right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