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2일 수요일

결혼

결혼하는 꿈을 한달간 약 세번정도에 걸쳐서 꿨는데.. 참 오묘한 기분이다.사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냥 어쩌다 여자앨 만나게 되서 결혼하게 되었다는 그런 얘기다.

그런데 정작 결혼을 하려니까 짜증나고 차라리 안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같은게 너무 리얼했다. 그 여자애가 사실 예쁘지는 않은데 콩깍지 씌여서 좋아하는 뭐 그런 거였는데, 정작 결혼을 하고 이 얼굴보고 평생 살 수 있나 생각해보니 그러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막 결혼날짜가 오니까 후회가 막 되더라. 이거 취소할 수 없나 하고...그러다 깼다 (뭐 세상 사는데 예쁜 아가하고만 살 수 있겠냐 싶지만, 꿈이니까 그러려니 치자.)

그래도 결혼하기전의 그 설렘이나 여러 느낌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혼하고 이혼도 재혼도 많이 하나보다 싶다 (...)

뭐 내 인생에서 결혼안할 확률이 더 많지만...

그냥...오묘야릇하니까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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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가 오늘 떠났다. 뭐 맘같아서는 배웅이라도 해 주고 싶었지만 부모님도 같이 갈 거고, 부담스러울까봐. 앞으로 일년간 얼굴 볼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참 그 느낌도 오묘야릇하더라. 일년이라는 세월이 얼마정도였는지 되새겨보기도 하고 (사실 시간이 어느정도 속도로 지나갔는지에 대해 정확한 감각은 없는 듯하다. 어느 때는 너무 빠르고 어느 때는 너무 느리지...대체로는 빠르지만)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만 보는 친구들과 영국에 간 친구와 군대에 간 친구는 무엇이 다른가 그런 생각도 해보고. 어짜피 다 연락은 되고 서로 잘 살고있는 사진도 볼 수 있는데 말이지. 와이파이와 약정요금을 바쳐줄 수 있는 자금사정만 있다면 페이스-타임도 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내가 영국에 혼자 떠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일본에 혼자 오래 가 있었을 때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단절됨'을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제한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의 그 무력감)

어쨌든, 혹 돈 벌어서 유럽에 놀러가면 얼굴 한번 봤으면 좋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