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2010년도 이제 저무는구나. 새해 다짐.

운이 참 좋게도, 좋은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고 할 자리가 이번 달 여러차례 있었다.
학교에도 참 좋은 사람들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게 다 참 소중한 사람들인데,
난 참 멍청하게 세월을 주어진 대로만 보냈다. 목이 괜히 구부러졌겠나.

그래서 내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하는 것 정도인 것 같다.
트위터면 그래도 글의 무게가 같으니, 이야기를 던지기가 쉽지만 페이스북은 그렇지도 않다.
사실 어떻게 사는지는 알 수 있어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기 힘든 곳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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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통적인 문제의식들을 가지고 있는데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사회의 구조를 탓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친일파를 논하고 어떤 사람은 박정희를 이야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모르겠다. 만약 내가 어떤 조직 안에 속해 있다면 무언가를 바꾸기는 참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직 바깥에 있고 그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아주 먼 우회로를 걷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장정이다.
아니면 그냥 똑바로 된 넓은 길을 비틀거리며 자신에 취해 외톨이의 모양새로 사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깨닫고 있는 것은 많다. 그런 것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되겠다 싶은 요즘이다.

-결국 기획이 부족함을 느낀다. 3학년 1학기때 했던 작업이 표류했던 건
근본적으로 강의가 완결될 수 없는 구조였기에 그랬던 것도 있지만,
기획이 잘 되었더라면 그래도 수습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큰 그림없이 저지른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 와서 내가 한 것들을 정리하자니,
남은 것도 없고 보여줄 것도 없어 (정말 말 그대로) 참 그러하다.
정해진 시간 내에 아이디어들을 내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계속 기르기 위해
연습해야겠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다행히도 그나마 자원들은 풍부한 편이다만.
너무 많은 자원이 있어 정신을 차리기 힘들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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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생각도 작업도 놓칠 수 없다.
모든 것을 한번에 할 수는 없지만 도구를 잘 이용할 수 있다.
도구가 있어도 게으름에 잘 정리하지 않거나 내일 해야지 하고 미루게 되는데,

전역하고 나서 나쁜 버릇을 많이 고쳤다. 방정리도 일주일에 한번은 하고,
수년간 밀린 사진도 요즘 주제별로 정리중이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순으로만 쌓아놔서 찍어놓은 것들도 어디 있는지 모르니 쓸 수가 없더라고.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같은 행동의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정말 의미있는 결과물과 구심점을 형성할 수 있는 이천 십일년이 되었으면 한다.
책도 잘 만들었으면 좋겠고, 코딩도 꾸준히.

학교 후배들도 좀 많이 알았으면 좋겠고...좋은 분들도 만나 이야기 계속 나눴으면 좋겠다.
그런데 학교에 이젠 아는 사람이 없어 2학기 초반엔 참 쓸쓸하겠다.